더불어민주당이 1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무공천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내년 4월 5일 열리는 '전주을'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공천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주을 재선거에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따라 무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정부패 등 중대 사유로 재보궐선거를 할 경우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당규 조항을 전주을 재선거에 이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쟁점인 당헌 당규가 지나치게 포괄적인 과잉 규정이어서 개정이 필요하는 의견에 최고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당헌 96조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징역 1년 4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의원직을 잃었다.
이상직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초 4·15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에게 "일반당원 투표에 중복으로 참여하라"는 '거짓응답권유' 메시지를 SNS 등 곳곳에 게시하고 15만여 명 등에게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재임 당시 측근과 공모해 '전통주'와 '중진공 책자' 등 2천 6백만 원 상당을 국회 당직자와 지방의원에게 기부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이처럼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함에 따라서 내년 4월 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국민의힘과 진보 진영 그리고 무소속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민주당 소속 입지자 가운데 일부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입지자 가운데는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운천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가운데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가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정운천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출마 쪽으로 더 기울었다"며 사실상 출마의지를 굳힌 모양새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성희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그리고 박종덕 전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