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년 기자회견 중인 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시 제공우범기 전주시장은 9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타이트(단단)한 개발이익 환수를 전주시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협상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대한방직과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의 기본 원칙을 언급하며 "전주시민이 필요한 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의 성패에 대해 협상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우 시장은 특히 주식회사 자광의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해 개발이익 환수, 소상공인 상생, 지역 건설 업체 참여 등 3가지 기준을 놓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석면)철거 작업은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가능한 협상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게 큰바람이다. 그 이후의 행정절차는 속도감 있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과거 롯데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사업을 제안한 것과 달라진 현 상황을 언급하며 종합경기장 개발은 민간 사업주체인 롯데쇼핑과 공공기관인 전북교육청과의 사업 연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체험전시관과 시립미술관이 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간다"며 "롯데에서 (사업)해야 할 땅이 줄어들었다. 민간과 연계해 땅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중학교 자리에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전북미래교육캠퍼스) 사업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일각의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주가 너무 지키는 데 급급해 개발을 하지 않았다"며 "전통과 미래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지금 한꺼번에 하다 보니 개발만 하는 것 같은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전주는 지금 속도를 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이와 함께 "전주시가 후백제 고도(古都)로 지정되면 엄격하게 규제도 해야 한다"며 "적용 범위에 대해선 논란이 있겠지만 결단을 빨리하는 게 행정이 해야 할 일이다. 무서워서 결정을 늦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래 광역도시, 강한 경제, 글로벌 문화산업, 신바람 복지 등 4대 분야 16대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