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4만2624명 평균 83세…언제 만날 수 있을까

이산가족 4만2624명 평균 83세…언제 만날 수 있을까

통일부, 제4차 남북 이산가족 교류 촉진 기본계획 수립
가족 찾기 신청자 중 4만2624명 생존
고령화로 매년 줄지만 2018년 이후 교류 끊겨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적십자 봉사원들이 지난 1월 27일 상봉 경험이 없는 김이호 할아버지(105세) 댁을 방문, 건강식품과 위로금을 전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연합뉴스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적십자 봉사원들이 지난 1월 27일 상봉 경험이 없는 김이호 할아버지(105세) 댁을 방문, 건강식품과 위로금을 전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연합뉴스남북관계 경색으로 2018년 이후 정부 차원의 이산가족 교류가 뚝 끊겼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더 악화하면서 고령 이산가족의 애타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

통일부 발표를 앞둔 '제4차 남북 이산가족 교류 촉진 기본계획(2023~2025년)'에 따르면, 정부에 대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누적 13만3675명) 중 지난해 기준 생존자는 4만2624명(31.9%)으로 집계됐다.

전년(4만6215명)에 비해 7.8%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약 3천600여명 늘었다.

생존자 비율은 꾸준히 줄어 2025년 3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2월을 기점으로 사망자가 생존자 수보다 많아졌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고향이 북한지역인 생존자 비율(2022년 기준) 55.0%로 절반 이상이었다. 지역별로는 황해도(8천912명)가 가장 많았고, 평안남도(4천583명), 함경남도(3천999명), 평안북도(2천655명) 등의 순이다.

성비는 남성이 61.2%, 여성 38.8%였다.

국내 이산가족 현황. 통일부 제공국내 이산가족 현황. 통일부 제공생존자의 64%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경기 30.2%, 서울 25.6%, 인천 8.1%, 부산 4.3% 등의 순이다. 전북지역 생존자는 741명(1.7%)이다.

평균 연령은 83.3세로, 2년 뒤 80대 이상 비율이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제4차 남북 이산가족 교류 촉진 기본계획에서 '이산가족의 전면적 교류'와 '이산가족 정책 추진 역량 및 동력 강화'를 목표로 세웠다.

생존자의 고령화 상황을 감안해 생사 확인과 대면·화상상봉, 고향 방문, 소식 교류 등의 추진방안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일부는 통일·대북정책 3원칙으로 △일체의 무력도발 불용 △호혜적 남북관계 발전 △평화적 통일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에선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북측과 이산가족과 국군포로, 억류·납북자 문제 등 인도적 사안을 가장 먼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차원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생사 확인, 서신 교환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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