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업 유치 총력전…환경단체 "안전대책 선행돼야"

전북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업 유치 총력전…환경단체 "안전대책 선행돼야"

배터리 전해질 공장서 고온 견디지 못하고 배관 균열
환경 단체 "특화단지 보다 안전대책이 먼저"
해당 업체 측 "진심으로 죄송…곧바로 배관 교체할 것"

군산환경운동연합이 1일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대한 기자군산환경운동연합이 1일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대한 기자전북도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군산 환경단체가 "특화단지 이전에 안전대책을 먼저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발생한 배터리 전해질 군산공장 염소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집회로 업체 측은 기존 단일 파이프에서 이중 파이프로 전면 교체해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고로 인명‧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운전 과정 중 가스 누출 사고…"안전대책 마련해라"

군산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전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보다 중요한 건 안전대책이다"고 규탄했다.

단체는 "사고를 낸 A업체는 사용한 배관을 전부 교체해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기업 유치에만 몰두하지 말고 유사 사고에 대한 예방책과 대비책을 세워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8일 오후 4시쯤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 산단 배터리 전해질 제조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군산시와 익산 화학방재센터의 합동 조사 결과, 해당 공장에서 4kg의 염소가스가 공장 가동을 위한 시 운전 중 배관 균열로 가스가 소량 누출됐다.

사고 발생 1분 후 공장 셧다운 조치가 이행됐으며, 총 두 시간에 걸친 살수 작업 끝에 사고 수습이 종료됐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향후 A업체가 불화수소, 삼산화황 등의 물질도 사용할 예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아직 시 운전 과정일 뿐인데, 신규로 설치된 배관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전문가와 민‧관을 포함한 '사고 예방대책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군산 오식도동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살수 작업이 이뤄졌다. 군산소방서 제공군산 오식도동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인해 살수 작업이 이뤄졌다. 군산소방서 제공

해당 업체 "이중 파이프 조치할 것…진심으로 죄송"

군산시 등에 따르면 A업체 가스 누출 사고는 고온으로 인한 배관 균열인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는 배관 설치 작업 후 곧바로 시 운전을 시행했다. 이후 배관이 고온을 견디지 못해 균열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A업체 관계자는 "불화수소는 이번 사고 배관과 전혀 관계없는 곳에서 작업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A업체 측은 이날 군산환경운동연합 집회에 방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기존 단일 파이프에서 이중 파이프로 전면 교체하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누출사고 보고서를 통해 '누출 지점 살수작업으로 외부확산은 없다'고 밝히며 '공장 내‧외부 누출 검사를 진행해 모두 '불검출'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향후 사고처리에 대해서는 업체에 엄중 경고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김관영 도지사는 대도민 보고를 통해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관련 7조 원의 기업 투자가 이뤄졌다"면서 "마지막까지 도민과 함께 최선을 다해 반드시 특화단지를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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