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일 혈액암에 걸린 노동자 4명과 함께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를 찾았다. 독자 제공혈액암에 걸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4명에 대한 산재보상 신청이 완료됐다. 지난달 30일 노조 측에서 산재신청을 번복한 후 3일 만이다.
2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혈액암에 걸린 노동자 4명에 대한 산재보상을 위해 전북 전주시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를 찾아 산재보상 신청을 마쳤다.
30대 2명 40대 1명 50대 1명인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잇따라 혈액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내 버스팀 소속으로 4명 중 1명은 30년 동안 해당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작업장 내 혈액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벤젠이 검출된 것을 통해 직업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혈액암 노동자를 지원하던 노조 측이 본사와의 추가 협상을 이유로 돌연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노사관계에서 여러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자세한 합의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와의 합의 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산재 신청과 별도로 노사 합동으로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발암물질 사용 의혹 해소를 위한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