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리스트 '도의원 갑질 항변', 당사자 '허위사실' 반박

올림픽 메달리스트 '도의원 갑질 항변', 당사자 '허위사실' 반박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갑질· 외압 피해 자신으로 족해"
"체육인 무시 행태 묵과 못해…국민권익위, 사법당국 고발 진실 밝힐 것"
"전북도 체육정책과 직원도 갑질에 협박성 발언…책임 물을 것"
"윤영숙 전북도의원, "정당한 의정활동,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할 것"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25일 '도의원 갑질' 등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완 기자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25일 '도의원 갑질' 등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완 기자 전라북도 체육회 사무처장이 현직 도의원의 갑질 등을 제기한 가운데 당사자인 도의원은 소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 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25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 예산(전국체전 출전)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도의원의 갑질과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 사무처장은 A의원이 체전 출전 예산을 문제 예산으로 넘겨 관계 개선 차원에서 A의원의 지인인 B씨를 통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이 자리에서 A의원이 "B씨를 "도와주라"고 말해 도체육회장 취임 기념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신 사무처장은 그러면서 "A의원의 외압이 없었다면 B씨에게 물품을 구입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납품받은 기념품이 요구 사항대로 반영이 안돼 이에 업체 측에 항의했는 데 얼마 뒤 A의원이 체육회 측에 수차례에 걸쳐 자료 요구를 했고 지난 6월 도정 질문에서는 전북체육회가 비리 온상인 처럼 질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9일 전북체육회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인신공격적인 발언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련의 과정에서 전라북도 체육청책과 직원도 갑질과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응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신준섭 사무처장은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태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 그리고 사법당국 고발 등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25일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의 주장에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완 기자25일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의 주장에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완 기자신준섭 사무처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윤영숙 도의원(익산3)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 사무처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윤영숙 도의원은 "자신이 체육회 사무처장 그리고 B씨와 만나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신 사무처장에게 B씨를 도와달라고 말한 사실이 없고 기념품 수의 계약 건은 자신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도체육회에 자료를 요청한 것은 3회로 도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정당한 의정활동이었으며 갑질이나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자 B씨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 기념품 납품과 관련해 윤 의원이 체육회 사무처장에게 자신(B씨)을 도와주도록 말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갑질과 외압 의혹 등을 제기한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준섭 전북 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1984년 LA 올림픽에서 미들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복싱 출신 체육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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