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전주부시장. 전주시 제공김인태 전주 부시장은 30일 전주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KCC구단 측이 대화 자체를 봉쇄하고 전격적으로 이전을 추진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23년간 전주시에서 KCC가 팬, 시민과 함께했는데 양해를 구하는 작업도 없었다"며 "행여나 가더라도 전주시와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 시 입장에서 당혹스럽고 안타깝고 일정 부분 서운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부시장은 이어 "오늘 급하게 KCC 연고지 이전 문제로 이사회에 올라갔지만 KCC 구단 관계자를 만나지도 못했다"며 "KBL 총재를 만나 전주시의 입장과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그러면서 "토지 매입과 KCC 협의 사항 반영 등 행정절차로 인해 신축 경기장 건립이 늦어진 것은 맞지만, 2026년 신축 경기장이 지어질 때까지 기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국토교통부와 모색했고 경기장을 비워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KCC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언론보도로 KCC 연고지 이전설을 알았다"면서도 "매년 한두 차례 KCC를 만나다 지난주부터 계속 만나자고 했고, 전주시장이 회장과 면담까지 요청했는데 거절되고 연락을 해도 전주시에 해줄 말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KCC가 전주를 떠난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과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책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