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연고지 이전 파장…"전주시민과 팬들에게 사과해야"

KCC 연고지 이전 파장…"전주시민과 팬들에게 사과해야"

시의회, 애향운동본부, 기독교연합회, 한국노총 등 성명

KCC 홈구장. 연합뉴스KCC 홈구장. 연합뉴스KCC 프로농구단의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전주시민과 팬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전북 전주지역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31일 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연고지 부산 이전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구단 측에 전주시민과 팬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전주시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단장과 그룹 회장단 면담 요청 등을 했으나 무산되고 KBL 이사회에 이전 안건 상정 보류 공문 발송 등 최후의 방법까지 이어갔으나 협상은 일방적으로 단절됐다"며 "이런 구단의 행태는 부산 이전을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행정에서 구단의 이전 빌미를 제공했다는 여론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일련의 과정을 철저히 살펴 의회 차원의 향후 대책 노력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애향본부도 성명을 내고 "KCC가 이전을 강행한 것은 실익 때문이라고 봐야 맞다"며 "전주와의 23년 인연, 팬들의 사랑은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시정잡배처럼 잇속 챙기기가 작동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등 도내 교계도 성명을 내고 "연고지 이전과정과 배경을 명명백백하게 전주시민과 농구 팬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의견이 수용되지 않으면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단체들이 하나되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KCC그룹의 불매운동 등 전주시민과 농구 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함께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전주지역지부는 성명에서 "전주시는 2026년까지 복합스포츠 타운 완공 계획을 밝혔고 KCC구단도 전주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제시했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면서 "전주시와 상처받은 전주 팬들을 위해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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