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결의 대회 모습. 독자 제공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연이은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군산지청과 해당 기업의 안전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0일 오후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앞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중대재해로 11명이 군산에서 죽어야 했다"며 "이 책임을 고용노동부 군산지청과 기업 경영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CI 군산 공장에서는 여태 총 22건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있었으며 올해에만 5건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있었다"며 "노동자가 현장에서 죽어가는 일을 막을 수 없다면, 기업의 경영진과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의 직원들은 그 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세아베스틸에서는 퇴근하던 노동자가 16톤(t)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9월에는 약 7.5톤(t)짜리 쇠기둥을 트럭에 상차하기 위해 차량 적재함 위에서 위치를 조정하던 노동자가 쇠기둥과 적재함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올해 3월 연소탑 내부에서 살수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고온의 연소재에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으며, 세아그룹 산하 세아제강에선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세아베스틸 측은 무재해 사업장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1천 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이 밝힌 내용은 안전 시스템 고도화와 노사 협력을 통한 안전 문화 확산 등이다.
애버가드 솔루션을 도입해 현장데이터 기반 안전관리 기술을 도입하고 매월 안전 통합협의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세아그룹의 경영진과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자신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만을 반복하여 내놓고 있다"며 "각종 핑계만을 일삼는 고용노동부 군산지청과 세아그룹의 기업 경영진들을 저희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