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일부 간부 공무원의 직장 내 갑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도청 자체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3명이 '갑질 피해를 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청 5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갑질 실태조사를 벌였다.
응답자 888명 중 32.2%가 '최근 1년 사이 갑질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
설문 항목은 △지난 1년간 갑질을 당한 경험 △가해자 직급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같은 조사의 갑질 피해 응답률은 18%였다. 1년도 되지 않아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 갑질 가해자는 5급(팀장급)이 47.9%로 가장 많았다.
도청 내 갑질 사건이 끊이지 않자,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6월 '직장 내 갑질 예방을 위한 교육 이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21일 전북도 간부공무원 갑질 예방교육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간부 공무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전북도는 21일 오후 도청에서 '간부공무원 갑질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5급 이상 공무원 633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건강한 직장문화는 물론 업무 효율과 도정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인 갑질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부 공무원의 말과 행동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념해 더욱 수평적이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