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본회의장. 도상진 기자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 경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군산시의회 5분발언이 시정 운영과 관련 없는 정치공세의 장으로 악용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24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15분이 지연된 11시 15분 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지연된 것은 이날 신청된 5분발언의 적정성을 두고 의장단회의와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의회 내 논란이 벌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한경봉 의원의 5분발언은 민주당 경선에 나서고 있는 신영대 국회의원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다.
한경봉 의원은 5분발언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효과가 적고 새만금 SOC 예산복구가 미흡하다며 신영대 의원을 비난했다.
또 군산시와 시의회의 청렴도가 낮은 것은 지역구 의원인 신영대 의원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신영대 의원의 새만금 권역권 통합 공약을 두고도 비난했다.
특히 한경봉 의원은 민주당 군산지역 경선에서 김의겸 의원을 지원하고 있어 경쟁하는 신영대 의원을 의도적으로 비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경봉 의원의 5분발언에 이어 이어 신영대 의원을 지원하는 서은식 의원은 한경봉 의원의 주장이 허구라고 비난하고 김의겸 의원은 군산시와 시의회의 청렴도를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 때문에 시의원들이 시의회 5분발언을 시정운영에 대한 사항이 아닌 특정후보를 비난하는 정치공세로 이용하면서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경봉 의원의 5분발언이 끝난 뒤 김영일 의장은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았고 이에 한 의원이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