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전공의의 집단행동에 맞서 정부가 공보의·군의관 투입 카드를 던졌다. 전북 지역에서도 공보의·군의관 5명이 전북대병원에 배치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공보의 4명과 군의관 1명이 전북대병원에 배치됐다고 11일 밝혔다. 조만간 원광대병원에도 6명의 공보의·군의관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의 1차 공보의 배치에서 전북의 공보의 10명이 차출됐으며, 4명이 전북대병원에, 6명이 빅5 병원 등 전북 외 지역으로 투입됐다. 또 1명의 군의관이 전북대병원으로 배치됐다.
정부는 2차 공보의 배치로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에 6명의 공보의 또는 군의관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의료취약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이 차출됨에 따라 취약 지역의 의료 공백 현상은 불가피하다.
전북도는 공백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공보의 차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강영석 보건국장은 "현 상황이 장기화하면 (공보의) 차출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전국적인 비상 상황이기에 지역민이 이해 또는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 지역의 의료 공백 현상에 대해선 "공공의료는 오전이 가장 분주하다"며 "예약제로 운영하는 방안 등으로 최소화하겠다"고 답했다.
또 "차출할 공보의 수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투입되는 공보의가 전역자의 50%가량"이라고 부연했다.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 전북도 제공현재, 전북 지역 전공의 이탈 현황은 75.0%로 403명 중 305명이다. 인턴의 경우 76% 이탈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율은 90.5%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92%의 전공의가 이탈했으며, 전임의 계약율은 48.2%다.
한편, 전북도는 상급종합병원의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중증도 분류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중증도 분류체계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증상의 위급성에 따라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분류해 이송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