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2배 이상 증가…중국으로 가는 새만금로드

중국 직구 2배 이상 증가…중국으로 가는 새만금로드

핵심요약

중국 직구 2배 이상 증가…3조 2873억
군산항, 복합운송 물동량 30% 차지
새만금공항 건설되면 '물류 메카' 부상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중국 직구 구매액이 최근 2년 새 2배 이상 급증하면서 복합운송 물동량의 30%를 차지하는 전북 군산항이 중국발 물류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까지 건설된다면 전북이 대(對)중국 물류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의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중국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 2873억 원으로 전체 해외 직구의 48.7%를 차지했다. 2021년 1조 3362억 원, 2022년 1조 4858억 원과 비교해 2.2배 넘게 올랐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 소비자에게 소구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국제카페리 항로가 있는 전북 군산항이 중국발 물류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석도항과 군산항을 오가는 1개 항로만 보유한 군산항은 바닷길과 하늘길을 활용한 복합운송 물동량 가운데 30.8%를 차지하고 있다. 복합운송은 선박과 항공, 기차, 자동차 등을 2개 이상 활용하는 운송을 뜻한다.
 
한중 국제카페리 항로가 개설된 곳은 인천항과 평택항, 군산항 3곳이 유일하다. 총 17개 항로 가운데 인천이 10개, 평택 6개, 군산 1개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복합운송 물동량이 2016년 전혀 없었던 군산항은 급상승을 거듭해 2021년 기준 30.8%를 차지하고 있다. 6개 항로가 있는 평택항(27.4%)보다 높다.
 복함운송 물동량. 급상승한 군상항. 전북연구원 제공복함운송 물동량. 급상승한 군상항. 전북연구원 제공항만별 Sea&Air 처리 물동량. 전북 군산항은 30.8%로 경기 평택항의 27.4%보다 높다. 전북연구원 제공항만별 Sea&Air 처리 물동량. 전북 군산항은 30.8%로 경기 평택항의 27.4%보다 높다. 전북연구원 제공또 지난해 군산항에 통관장이 설치돼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중국발 물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항은 지난 2023년 비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한중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을 유치했다.
 
통관장이 설치되기 전 중국의 석도항에서 군산항으로 입항하는 특송화물은 인천과 평택으로 보내진 뒤 통관절차를 거쳐야 했다. 군산항의 통관장 설치로 군산항에 내린 물류들이 즉시 유통된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군산항을 물류 유통 경로로 삼을 여지가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이 지어진다면, 새만금이 물류의 메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8개 국제공항과 31개 국제무역항 가운데 단일 개발 단지에 공항과 항만이 함께 조성되는 곳은 새만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의약품과 신선식품, 국경 간 전자상거래 제품 등은 급증해 항공 물류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다"며 "장기적인 항공 물류 활성화 전략 체계를 갖춰 새만금 국제공항의 개항을 준비하는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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