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 남승현 기자국민의힘 소속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수진 의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의장 출마로 인해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았다"며 "소수 정당으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지금은 배신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에서 부의장 출마와 관련해 "안 나가면 안 되냐",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서는 "이미 내 손을 떠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반기 문화건설안전위에서 활동한 이수진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는 1, 2순위 모두 기획행정위원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에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부의장 출마선언에 나섰다. 이후 상임위 배정 초안을 보니 기존 상임위로 배정되어 있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기획행정위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2년을 했으면 다른 상임위로 가는 게 최소한의 인간적인 의리이고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잼버리와 전북연구원, 비엔날레 등 수의계약 부분을 살펴보고 관련 조례를 만들고 싶다. 전문성 측면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선출된 후반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장연국 의원은 "이수진 의원에게 부의장 출마 철회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소수정당의 배려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 상임위 배정이 모두 결정된 건 아니어서 의장과 검토해 보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뒀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 경우에는 의원 총 40명 중 민주당 37명, 국민의힘·진보당·녹색정의당이 1명씩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각 후보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