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서거석 전북교육감 "대전환 기틀 마련"

취임 2주년 서거석 전북교육감 "대전환 기틀 마련"

기초학력 신장, 미래교육 환경 구축 성과
기본학력 증진 위한 맞춤형 지원 강화
교육활동 보호 대책 촘촘히
1인 1스마트기기 보급, 디지털교육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지난 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밝히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지난 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밝히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2022년 7월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기치로 임기를 시작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서 교육감 체제 아래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신장,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 미래교육 환경 구축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년 전북교육은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냈고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임기 전반기에 세운 정책이 학교 현장에 안착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 신장

전북교육청의 기초학력 보장 지원 성과보고회. 전북교육청 제공전북교육청의 기초학력 보장 지원 성과보고회. 전북교육청 제공학력신장은 전북교육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이다. 전북교육청은 기초학력 책임제 원년으로 삼은 2023년 초등 2학년부터 고1까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3월 진단검사 시행 이후 12월 실시한 3차 향상도 평가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평균 초등학교 65.5%, 중학교 36.9%, 고등학교 30.5%의 기초학력 미달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3~4월 진단검사 결과에서도 2023년에 비해 초등은 평균 37.2%, 중·고등은 과목별 편차가 있으나 12.4% 정도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기초학력 책임에 대해 학교 현장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미도달 학생 수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는 기초학력을 넘어 기본학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학생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 후 초등 3~6학년 학생 모두에게 통합진단검사비를 지원하고 학습 진단을 넘어 심리‧정서 진단까지 다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권과 학생인권 균형·조화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지난 4월 30일 전주북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아침운동 신명나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북교육청 제공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지난 4월 30일 전주북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아침운동 신명나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북교육청 제공전북교육청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 무너진 교권을 살려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서거석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조례를 근거로 기존의 학생인권센터가 전북교육인권센터로 조직과 기능이 확대 개편됐다. 전북교육인권센터에는 교육활동보호팀이 설치돼 교권침해 조사와 구제,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서이초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지난해 8월에는 선제적으로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대책들이 다수 포함됐다. 137개교에 녹화·녹음 장치와 비상벨이 설치된 민원상담실을 설치했고, 교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학생이나 보호자가 알 수 없도록 하는 안심번호 서비스도 전면 확대했다.

악성 민원 등에 대한 총괄 책임을 학교장이 지도록 하는 민원처리 학교장 책임제도 도입했다. 또한 △피해 교원 온라인 심리검사 △중대교권침해 지원단 구성 △교육활동 보호 강사단과 교육활동 회복 멘토단 구성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구성 등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더욱 강화됐다. 교육활동 침해 정도가 심각할 경우 학생을 교원으로부터 즉시 분리하고, 교원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면 '긴급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당한 교육활동인데도 아동학대로 신고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해 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지난 4월 18일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를 공무집행방해, 무고, 상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교육감이 대리 고발했다.

학생인권은 학생인권 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기조 아래 전북학생인권조례는 유지한다. 다만 학생의 책임과 의무 조항을 신설해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인권 우호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교육 환경 구축

전북지역 한 초등학생이 노트북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전북지역 한 초등학생이 노트북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2025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초·중·고교에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이를 대비해 AI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 역량 강화를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올해 8월 말까지 완료된다.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1인 1스마트기기를 보급해 디지털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3년에는 초 6학년, 중 2학년, 고 1·2학년 등 4개 학년에 6만5496대의 스마트기기를 보급했고, 올해도 초4~5, 중1~2, 고1 등 5개 학년에 7만9436대의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게 된다. 초 3학년은 기보급한 태블릿 PC 1만4000여 대를 재배치한다. 오는 8월 말까지 전체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보급이 완료되면 2학기부터는 학교 현장에서 디지털 활용 수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마트칠판도 2023년부터 보급을 시작해 2024년에는 초 3~5학년, 중 1~3학년, 고3 학년의 4340개 교실에 설치하게 된다. 2025년에는 초 1~2학년 1925개 교실까지 보급을 완료해 모든 교실에서 스마트칠판 활용 수업이 가능한 미래형 교실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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