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 전시관 밖에 마련된 14개 전북 시군의 홍보부스. 송승민 기자전북 전주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5800만 달러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리며 성공리에 막을 내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제21차 대회보다 3배 이상 높은 계약 금액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전북대 전주캠퍼스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58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은 지난 대회보다 3배 이상 높다. 지난해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9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대회 마지막 날 주사기와 주사침을 생산하는 군산의 풍림파마텍이 미국 조지아주의 웨일엔터프라이즈와 5천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인비즈니스대회 사상 단일 건으로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마지막 날인 24일 ㈜풍림파마텍과 웨일엔터프라이즈(Whale Enterprise LLC)가 5천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좌측부터 조희민 풍림파마텍 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경철 웨일엔터프라이즈 LLC회장. 전북도 제공이번 대회는 개막 첫날부터 수출 계약이 이뤄지며, 대회 성공의 청신호를 쐈다. 이날 두피케어 샴푸를 생산하는 피에스비바이오㈜와 교통시설물인 가드레일 제조기업 ㈜케이에스아이, 식품기업인 ㈜푸드웨어, 디자인농부 등이 멕시코와 네덜란드 등 4개국 4개 사와 총 6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튿날에도 전북 지역 중소기업 6개 사가 일본,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바이어 5개 사와 총 203만 5천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회 기간 중소기업이 재외동포 바이어로부터 수출 상담을 받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됐다. 첫 만남의 자리로 상담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와 현지 시장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미용용품 생산 중소기업 또한 "(이번 대회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하는 전시회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실제 해외에 있으신 분들이 외국의 규제 등을 가장 잘 알기에 이런 부분을 알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3일 동안 상담 건수 또한 2만여 건으로 지난 대회의 1만 7천 건을 훌쩍 넘어섰다. 수출 상담금액만 6억 3500만 달러로 역대 대회 최고 수치다.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이 일대일 수출 상담을 하는 미팅룸. 송승민 기자전북도는 상담에만 그치지 않고 참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유치지원실장이 총괄 관리하고 관련 부서(기업애로해소과·일자리민생경제과), 관련 유관기관(경제통상진흥원·무역협회·무역보험공사·코트라·전주상공회의소)과 함께 지속적인 해외마케팅과 글로벌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기업 위주의 박람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시관을 찾은 일반 관람객 수는 1만 4천여 명에 달했다. 지난 21차 애너하임 대회의 총관람객 수는 7825명, 직전 국내 대회였던 울산대회는 2046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주대회는 대중들의 관심도 이끈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 전시관 안에 꾸려진 뷰티 체험존. 대회 기간 내내 외국인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송승민 기자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에서 열린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인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전북의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전북자치도는 이러한 국제적 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를 세계와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