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독교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계기로 교계는 입장문을 통해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며 "증시 폭락, 환율 폭등, 안보 불안 등 국가와 국민에 끼친 유무형의 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비판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지난 11일, 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연합회는 또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혼란에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밝히고 관련된 모든 책임자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예장 통합 김제노회도 12일 노회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제노회는 "대통령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회의원들은 현 시국을 속히 매듭짓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민생과 입법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 김제노회가 12일 현 시국에 대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개신교 등 5대 종단 종교인들도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10일 전주고백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스스로 돌이켜 대오각성해더 이상의 죄를 짓지 않기를 바란다"며 "참회와 속죄의 길은 모든 것을 비우고 오직 하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전북 5대 종단 종교인들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사임을 권고했다.종교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의 저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5대 종단 종교인들은 "비상계엄령의 위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국회 앞으로 달려 나와 장갑차와 총을 맨몸으로 막았던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종교계는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교회가 파수꾼의 심정으로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해왔음을 깨닫고 통렬한 마음으로 회개한다"고 밝혔다. 5대 종단 종교인들 역시 "누구보다도 우리 종교인들이 오늘날의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절감해야 한다"며 "스스로 성찰하면서 회개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