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에 환호하는 시민들. 소민정 PD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일부 시민은 눈물을 보이며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14일 전주 풍패지관 '윤석열퇴진' 집회에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 참여자들은 대형 스크린에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했다.
한 참여자는 바닥에 주저앉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지 20분 가량이 흘렀음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집회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집회 중간중간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엑소 '으르렁' 에스파 '넥스트레벨' 등의 노래에 맞춰 모두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었다.
민주노총 이민경 전북본부장은 "위대한 시민의 승리다"며 "다만 아직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정부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시민들이 모여 이렇게 구름 인파가 몰렸다"며 "윤석열 탄핵까지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고 덧붙였다.
집회 현장에는 현재까지 BTS '불타오르네' 등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환호하는 시민들로 가득한 상황이다.
풍패지관 앞 4개 차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꼭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모(52)씨는 "비록 주말이지만, 직접 계엄을 경험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탄핵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환호하는 시민들. 소민정 PD집회에는 앳된 얼굴의 시민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도내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한모(15)씨는 "평범하게 친구들과 학원을 다니고 지켜온 일상이 무너질 뻔한 아찔한 순간으로 기억한다"며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탄핵을 위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건 노무현(2004년)·박근혜(2016년) 전 대통령 이후 헌정 사상 세 번째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재적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재적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윤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는 즉각 정지되고, 헌법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