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현장평가단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자 전북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많은 도민들이 피켓을 흔들며 평가단을 환영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2036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낸 전북자치도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의 현장실사를 마쳤다.
전북자치도는 "1박 2일간의 현장평가에서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선보이며 평가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8일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평가단이 '지역에서 올림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으나, 현장 방문을 통해 의문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 서울시가 탄핵 정국으로 시설 점검 수준의 평가에 그친 것과 달리, 전북은 도민들의 자발적인 환영 행사와 풍성한 문화공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평가단이 방문하는 곳마다 꽃다발과 오륜기로 환영했고, 완주 종합스포츠타운에서는 취타대 퍼레이드,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전주대 '싸울아비'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완주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취타대가 대한체육회 실사단을 환영했다. 완주군 제공'PT 도지사'로 불리는 김관영 도지사는 올림픽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효율성과 연대, 화합을 강조하며 전북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새만금의 육상·수상 태양광을 활용한 RE100 실현 계획과 기존 시설 22개소와 임시 시설 11개소를 활용한 비용 효율화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대구육상경기장 사용 허가 공문을 제시하며 비수도권 연대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북도는 올림픽의 레거시(유산)화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회 개최 전부터 모든 시설을 지역의 문화적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평가단의 조언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김관영 도지사가 1박 2일 일정을 모두 동행하며 보여준 진정성에 평가단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북자치도는 2036년 하계 올림픽에서 기존 경기장의 관중석을 임시 증축하고 임시 경기장을 설치해 개최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 또 다른 지역의 경기장도 활용하는 비수도권 연대 올림픽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감도. 전북도 제공김관영 도지사는 "차가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들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현장평가를 통해 전북자치도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충분한 역량과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외 스포츠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남은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2036 하계올림픽을 전북자치도에서 반드시 개최할 수 있도록 도민들과 함께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일정으로는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의 평가보고서 채택과 이사회 심의를 거쳐 2월 28일 대의원총회에서 국내 후보지가 결정된다. 이후 3월 문체부 심의와 기재부의 재정 검토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