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위기에 놓인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 '알트론' 소속 직원들이 임금 체납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회사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전북지부는 2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 원대의 임금을 체불한 알트론 A 대표를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2월 급여부터 시작된 급여 지연지급은 2023년부터 만성화됐다"며 "현재는 납품처가 모두 사라져 채무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고 말했다.
알트론(구 ASA)는 완주와 김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다. KGM 등 완성차 업체에 알루미늄 휠을 납품해왔다. 고용 인원은 267명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알트론 A 대표는 교섭을 거부하거나 부당해고 등의 조치로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알트론 대표는 100억 대 임금 체불을 두고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떠안아줄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상 도산상태임에도 무책임한 무기한 무급 휴업만 이어가 노동자들의 도산 대지급금 청구를 막고 있다"며 "이렇게 노동자들을 희망고문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생계비가 없어 융자를 집단 신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단가로 물량을 저가 수주하며 회사를 파탄으로 몰고 갔다"며 "노동자들에게는 고강도의 2교대 근무를 강요하면서 정당한 임금조차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알트론 A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업체의 인수자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물가가 30% 이상 오르는 상황에서 이를 단가에 적용하지 못해 임금 체납 등의 문제가 이어졌다"며 "새로운 인수자를 데려와 사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전북지부는 2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 원대의 임금을 체불한 알트론 A 대표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김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