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일 최종 부도처리된 (주)제일건설 피해자들이 부도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고 피해 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일건설 채권단 협의회와 입주민, 분양권 계약자들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NH농협이 주축이 된 제일건설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이들은 제일건설 부도여파로 150여 개 협력업체가 400억 원대의 피해를 입었고 1000여 명의 직원들이 연쇄부도의 위협에 노출돼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입주한 군산 은파 현장의 399세대 입주민들은 신속한 하자보수처리가 불가능하게 됐으며 공사중단된 익산 현장의 경우 계약자들이 입주지연과 함께 중도금 이자 부담 등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제일건설이 워크아웃 졸업 후에 4개월도 안돼 부도에 이른 것이 정당한 워크아웃 졸업 절차에 따른 것인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10월 4일 신규운영자금을 지한 한 뒤 당일 신규운영자금 30억 이상의 자금을 회수해 간 경위와 근거를 공개하고 채권회수 행위를 지시하거나 위법적인 서류를 조작한 NH농협 결제라인에 대해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부당한 채권회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일건설 입주민과 계약자, 채권단에 대한 합당한 손해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일건설 부도 피해자들이 23일 NH농협 익산중앙지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