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해양경찰서의 수색 모습. 부안해양경찰서 제공부안 왕등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명의 탑승객 중 5명은 구조되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전북 부안해양경찰서는 부안군 위도면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한 닷새째 수색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16일 오후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내국인 1명, 외국인 1명)를 발견했다. 이후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야간수색을 했으나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쯤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근해통발 34톤(t)급 어선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탑승 인원 12명 중 5명(내국인 2명, 외국인 3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내국인 2명, 외국인 5명)은 실종된 상태였다.
해경은 이날 수색 반경을 사고 지점 34㎞까지 넓히고 실종자를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대형함대 2척만 투입해 수중 수색할 예정이다.
현재 사고 선박의 선주는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선박 인양 작업 중단의 뜻을 밝혀 화재로 침몰한 선박의 인양은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 2구에 대한 유전자(DNA)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반경을 넓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