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현장평가단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자 전북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많은 도민들이 피켓을 흔들며 평가단을 환영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를 놓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서울시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서울 공동개최안'이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제기됐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기존 안건인 전북과 서울 단독개최를 각각 원안 통과시켰다. 또한 이사회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전북-서울 공동개최 논의 권고가 의결됐다.
전북이 강조하는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멸극복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울의 인프라 등이 융합되면 본선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력에서 앞설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를 최종 결정하는 오는 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공동개최안을 다룰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12월 12일 전북자치도는 대한체육회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냈다. 서울과 공동 개최를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단독 개최로 방향을 틀었다. 전북도는 올림픽 유치가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의 문화유산과 전통을 알릴 수 있고, 전북이 세계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 도시 시민의 염원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지지도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