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혜정 전주시의원이 11일 제4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주시의회 제공전북 전주시 도심 상가에 외국어 간판이 난립하면서 지역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시의회 온혜정 의원(우아1·2, 호성동)은 11일 제4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온 의원은 "한옥마을과 한복, 음식 등 한국 전통문화를 온전히 간직한 도시인 전주 곳곳을 보면 역설이게도 한글보다 외국어 간판이 더 눈에 띈다"며 "우리 글자를 외면한다면 전통 외형만을 차용한 전시용 문화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도심의 한 상가 간판. 전주시의회 제공그는 "한글을 통해 한국적 도시 전주의 문화정체성을 다시 세우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한글 간판 특화거리 지정, 간판 교체를 위한 맞춤형 지원, 한글 간판 문화 운동 추진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은 물론, 지역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함께 모여 한글문화 정책을 위한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 의원은 "이런 성과를 나눌 수 있다면 시민들 역시 전통문화도시 시민으로서 자긍심과 참여하는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외형만 전통이 아닌 진정한 전통의 가치가 읽히는 전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