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양민희 기자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서 교육감의 친인척이자 최측근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전북경찰청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A씨가 진안군 용담면 용담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으며, 차량 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 교육감의 친인척이자 최측근으로 서 교육감 후보자 시절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다.
최근 서 교육감은 전북 지역의 한 교사의 부모로부터 자녀의 장학사 승진 인사를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 교육감 측이 1200만 원을 현금과 계좌로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요구대로 장학사 승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 교육감은 지난 9일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일체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육감은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와 관련해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악의적 흑색선전"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경찰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고발인을 확인한 후 무고로 고소하겠다"면서 "경찰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악의적인 명예훼손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육감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 중 TV 토론회 등에서 "동료 교수를 폭행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5백만 원을 선고 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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