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럼피스킨 백신 일제접종.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전북 지역에서 사육 중인 소 45만 2천 두, 9174 농가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백신 일제접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모기와 파리 등 흡혈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지난 4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실시됐으며, 선제적 백신 접종을 통해 질병 전파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접종은 사육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50두 이상 전업농가는 자가접종으로,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 지원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수의사 72명과 보정인력 72명 등 총 144명으로 구성된 접종반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북도는 지난 2023년 고창과 부안, 임실 등에서 총 14건의 럼피스킨이 발생해 1050두가 살처분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철저한 백신접종과 방역체계 구축으로 2024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발생도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생송아지 등 접종 누락 개체에 대한 수시 접종, 거래 소에 대한 접종 여부 확인 의무화, 항체 형성률 모니터링 등 빈틈없는 사후관리를 전북도는 이어갈 방침이다.
전북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이번 일제접종 완료는 전북 축산방역의 큰 성과지만, 곤충 활동이 본격화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농가에서는 신생 송아지나 임신우 등의 미접종 개체 발생을 철저히 막고, 축사 주변 물웅덩이 제거와 살충제 사용 등 곤충 방제 활동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