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 44분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제지 공장에서 맨홀 질식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노동 단체가 4일 전북 전주의 한 제지 공장에서 발생한 맨홀 질식 사망 사고의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4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이날 발생한 산업재해는 인재이며, 사고에 책임 있는 안전관리 책임자와 회사 대표를 처벌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며 "가스 누출 감지장치만 있었어도 귀중한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스 누출에 의한 질식 사고는 앞서 여러 차례 비슷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노동자 안전에 대한 회사의 안일한 태도와 부주의가 같은 사고를 발생시켰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조는 "조금만 주의를 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임에도 다수의 노동자가 죽거나 다친 것은 명백한 회사의 과실"이라며 노동 당국의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회사 대표 및 안전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산업재해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으로 사업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들며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고의 사전 안전관리 감독 부실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4일 오전 9시 44분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제지 공장에서 발생한 맨홀 질식 사고로 인해 근로자 2명(50대·40대)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함께 작업을 하던 50대 등 3명도 의식 저하와 어지럼증 등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작업 중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 같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에서 맨홀 청소 작업 관련 매뉴얼이 있었는지 여부와, 2인 1조 작업 등 사고 당시 매뉴얼이 잘 지켜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