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유학진흥원 조감도. 자료사진전북 부안지역에 짓는 전라유학진흥원이 내년 1월 문을 연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부안군 연곡리 석동마을 옛 도동서원 터에 들어설 전라유학진흥원이 오는 11월 준공된다. 현 공정률은 40%다. 전북자치도는 운영 방식 결정,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산 협의 등을 다음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영과 위탁 운영, 법인 설립 등 3개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 끝에 기획조정실 의견에 따라 직영으로 하되 조직이 안정화하면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법인 설립은 행정안전부 협의, 설립계획 수립, 타당성 검토, 조례 제정 등을 거쳐야 한다.
명칭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등 미래 확장성을 고려해 '한국학미래진흥원'으로 바꾼다. 이는 통합을 추진했던 광주의 한국학호남진흥원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학호남진흥원과의 통합은 광주·전남의 부정적 기류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 110억 원을 들여 부안 옛 도동서원 터에 짓는 전라유학진흥원은 역사학과 전북학 등 한국학을 비롯해 유교문화 진흥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기관이다. 부안읍 연곡리 470-1 일원의 부지 7028㎡, 연면적 1913㎡(지하 1층, 지상 1층)에 전라유학관과 디지털지원센터를 조성한다. 10명 내외로 운영 인력을 구성하고 연간 운영 예산은 30억 원으로 정했다.
내년에 정식 개원하면 국학을 기반으로 자료 조사·수집·보존·연구, AI 기반 디지털플랫폼 구축과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 양성과 대중화, 관광자원화, 지역학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