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천 간 내륙철도 계획. 전북도 제공대한체육회는 전북 전주를 국내 후보지로 2036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한다. 철도 인프라 확충이 올림픽 유치를 위한 관건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가단위 분산 개최를 유치 전략으로 삼고 있는 전북도는 육상 종목이 치러질 대구에 선수촌 분촌을 만들 계획인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 컨디션 관리를 위해 경기장-선수촌 간 이동 시간을 1시간 내외로 제한하고, 분촌 설치 최소화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계획으로 육상 종목은 대구, 수영 종목은 광주 등에 분산하며, 대구와 서울에 선수촌 분촌을 설치하는 방안을 관련 기관과 최종 협의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다만, IOC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경기장에서 선수촌까지의 이동 시간을 1시간 내외가 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선수단의 화합과 교류를 위해 분촌 설치를 최소화하길 원하고 있다.
2036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면 전북 전주에 들어설 목조 9층 아파트 선수촌 조감도. 전북도 제공이에 전주-김천 고속철도 건설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하나의 핵심 요소다.
전주-김천 고속철도가 들어서면 이동 시간을 1시간 정도로 단축할 수 있고, 전주-대구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현재 2시간 24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 선수촌 분촌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전주-김천 간 영호남 내륙철도 사업은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선정되지 못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신규사업으로 다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2036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IOC의 분촌 최소화 원칙을 충족하면서도 기존 시설을 활용한 효율적인 분산 개최가 가능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캐런 배스 LA 시장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하고 있다. 생드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황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