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전경. 한일장신대 제공학내 갈등과 가짜 신입생 입학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대한예수장로회 소속 한일장신대학교가 7개월 만에 새 총장을 세웠다.
학교법인 한일신학은 한일장신대 제9대 총장에 황세형 목사(66·전주시온성교회 원로목사)를 선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날 한일신학은 이사회를 열고 단독 추천된 황 목사의 총장 선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임기는 이달 31일부터 4년간이다.
황세형 신임 총장은 원광대 국어교육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에서 교역학석사,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석사, 호남신학대 대학원에서 목회학 전공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플러신학교 목회학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호남신학대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서울 영락교회 전임전도사를 시작으로 1990년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여러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전주시온성교회 위임 목사로 봉직했다. 지난해 이 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그는 현재 한국교회총연합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일장신대는 2023년부터 교수 재임용 부결과 비리 의혹 등으로 이사회와 교수협의회가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전임 채은하 총장이 사임한 뒤 열린 예장통합 총회에서 배성찬 총장에 대한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총장직무대행 체제가 7개월 넘게 이어졌다.
최근 '가짜 신입생' 의혹으로 전 총장 등 1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어 학내 정상화가 험로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