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선생님들이 오셔서 봐주니까 좋아서 왔지""병원 가려면 한나절인데 오늘 이렇게 와서 봐주시니까 너무 감사하지" 6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운주교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기실에 모인 주민들은 삼삼오오 간식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54번이요" 순서가 호명되자, 노란 조끼를 입은 지원팀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접수처로 안내했다.
6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교회에선 전주 더온누리교회 전문의료선교팀이 주관하는 의료무료봉사가 진행됐다. 심동훈기자이날 운주교회에선 운주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무료봉사가 진행됐다. 전주 더온누리교회에 출석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과 성도들로 꾸려진 전문의료선교팀 약 70명이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도왔다.
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 내과 등 다양한 분야의 간이 진료소가 2층 예배당에 마련됐고, 주민들은 여러 과를 돌아다니며 아픈 곳을 호소했다.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의료진과 지원팀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고, 주민들도 의료진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눠 현장은 마치 즐거운 마을 잔치와도 비슷한 풍경이었다.
6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교회에선 전주 더온누리교회 전문의료선교팀이 주관하는 의료무료봉사가 진행됐다. 심동훈기자소준호 운주교회 담임목사는 "이곳 운주면은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하는 상황이다"라며 "여기까지 오셔서 봉사해주시니 너무 감동이다. 이것을 계기로 하나님의 사랑이 지역 곳곳에 흘러넘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소 목사의 말처럼 운주면은 의료 취약 지역이다. 인근에 병원과 약국이 없어 진료를 받으려면 재넘어 완주 고산이나 충남 논산 양촌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
버스운행 횟수가 많지 않아 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운주면에 거주하는 강옥순(79)씨는 "여긴 병원도 약국도 없어 병원 가려면 고산까지 1시간 버스를 기다려서 가야하는데, 마을까지 와서 진료를 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지수(83)씨도 "오늘 병원에 가려고 차를 기다렸는데, 쉬는 날이었다. 오늘 못가면 주말동안 또 기다려야 했는데 마침 봉사를 와주시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6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교회에선 전주 더온누리교회 전문의료선교팀이 주관하는 의료무료봉사가 진행됐다. 심동훈기자봉사에 참여한 의료진들도 즐겁고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시종일관 웃으며 주민들을 맞이한 강경범(우리항맥외과 대표원장)원장은 "운주교회 의료 봉사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데, 어르신들 다시 뵈니 친숙하고 좋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 보낼 수 있으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종홍 더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해외에 의료진을 파송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하나님을 전하는 지속적인 의료선교를 하고 싶었다"며 "그런 와중에 하나님께서 운주교회의 상황을 알게 해주셔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주교회에서 의료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그날까지 정기적으로 해외 선교와 더불어 지역 의료 선교를 지속할 예정이다"며 "오늘 많은 운주면 주민들이 아픈 곳 진료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