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10일 남원 글로컬캠퍼스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전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전북대는 10일 대학본부에서 '남원 글로컬캠퍼스 추진본부(TFT) 출범식'을 열고, 캠퍼스 조성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출범식은 서남대 폐교 부지를 활용해 추진하는 남원 글로컬캠퍼스의 실질적 추진 체계를 구축하는 첫 단추다. 윤명숙 대외취업부총장이 총괄 추진본부장을 맡았다.
전북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폐교 부지를 재생하는 캠퍼스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글로컬커머스학과 △한국어학과 △K-엔터테인먼트학과 등 외국인 유학생 전용 3개 학과가 설치돼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전북대는 장기적으로 연간 1천 명 이상의 유학생 유치할 계획이다. 유학생들은 한국어와 문화 교육을 거쳐 각 전공 중심의 실무 연계 교육을 받는다. 졸업 후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비자 연장, 취업 연계(창업 포함), 주거 지원 등도 뒤따른다.
전북대는 현재 남원시와 협력해 서남대 부지 리모델링, 교육시설 확충, 행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26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단순한 분교나 유학생 수용 공간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교육 생태계의 혁신적인 상생발전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남원 글로컬캠퍼스 추진본부는 이러한 변화를 실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실행조직"이라며 "학과 운영과 유학생 정착을 포함한 캠퍼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