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전주공장 전경. 김대한 기자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노동자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사고의 원인으로 건조 시설 속 슬러지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4월 17일 전주페이퍼 전주공장에서 노동자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사고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건조 시설 속 슬러지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13일 밝혔다.
사고 당시 자원순환시설 내 연료를 건조하는 기계에서 고장 알림을 확인한 노동자가 고장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기계를 강제 개방했다.
개방된 기계에서 분출된 슬러지가 노동자 3명을 덮쳤고, 이들은 대전과 충북 오송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건조기 내부 온도는 300~400도 정도였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 3명 중 2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한 명도 이른 시일 내에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관리자의 과실 여부에 대해 1차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추후 입건 범위를 결정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