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 많은 비가 내리는 21일 오전 9시 55분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의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보 사진전북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 55분 완주군 이서면의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얼굴에 찰과상과 머리 부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도로 침수와 시설 침수 등 풍수해 피해 신고 접수도 이어졌다. 21일 오전 10시 기준 소방 당국은 총 23건의 풍수해 피해 신고를 접수해 조치를 마쳤고, 경찰은 18건의 현장 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 7시 48분쯤 전북 군산시 서흥남동의 한 교회에서 "지하 식당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수중 펌프를 설치해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오전 9시 55분쯤 전북 부안군 부안읍에선 통신 케이블이 도로에 내려오기도 했다. 소방은 로프를 활용해 케이블을 주변 지지대에 고정한 채로 담당 통신사에 인계 했다.
지난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북 1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전북 주요 지점 강수량은 익산 함라 165mm, 군산 156.7mm, 진안 156.5mm, 고창 154.5mm, 완주 137.1mm, 부안 135.5mm, 무주 129.5mm, 순창 126mm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22일 새벽까지 전북 전역에 30에서 80mm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엔 1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을 이용하면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자제하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