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일시 제동…행안부 중투심 '재검토'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일시 제동…행안부 중투심 '재검토'

행안부 심사 결과, 경제성 발목
올 하반기 착공 물거품
시 "자료 보완해 재심사 의뢰"

전주시립미술관 설계 공모 당선작. 전주시 제공전주시립미술관 설계 공모 당선작.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 짓는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일시 제동이 걸렸다.

4일 전주시에 따른 최근 열린 '2025년 정기 제2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의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초 문을 연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중앙투자심사위원들은 미술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경제성이 높지 않고 도립미술관 등 다른 시설과 유사성을 띤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립미술관에 대한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0.5 미만으로 나왔다. 통상 B/C 1.0 미만이면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단된다.

시립미술관은 전주 옛 대한방직 개발 사업자인 ㈜자광이 지역사회 공헌 목적으로 건립비를 댄다.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 약 50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 247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건물 내부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갤러리 △수장고 △다목적공간 등이 들어선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미술관 건립 사업도 몇 차례 심사를 받은 끝에 통과됐다"며 "경제성 등 재검토 내용을 면밀히 보완해 내년 초에 재심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재정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사전에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체육 신축사업은 사업비 200억 원 이상이 심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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