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안철수 혁신위원장은 포장지에 불가하다"며 "한동훈 정도는 앉혀야 (혁신)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일 전북CBS <라디오X>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종양과 고름을 적출하겠다'고 의사 출신답게 강력한 표현을 쓰고 있지만, 국민의힘 의원 107명 중 혈혈단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어느 정도 세가 있고 당내 발언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여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내세웠다"며 "송원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전히 친윤들이 실권을 잡고 있고, 힘이 없는 허수아비 같은 안철수를 앞에 내세워 혁신하는 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은 그냥 포장지, 그것도 일회용 포장지에 그치지 않을까 싶다"며 "최소한 진짜 혁신을 한다면 한동훈 정도는 앉혀야 윤석열과 단절도 하고 국민의힘을 혁신해 나가는 데 힘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절대로 한동훈에게는 그런 칼날을 주지 않는다"며 "의사 출신인 안철수에게는 고름과 종양을 적출할 수 있는 메스를 안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안 의원은 개인 SNS 통해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로 비유하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고,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