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더는 못살아" '군산 美기지 탄약고' 주변 마을 주민 이주 요구

"불안해 더는 못살아" '군산 美기지 탄약고' 주변 마을 주민 이주 요구

"폭발 위험, 소음 등 정신적 신체적 피해" 마을 28세대 이주 요구
국방부 입장 번복, " '안전구역 밖' 이주 대상 아냐"
"위험 반경보다 멀리 떨어진 농지는 왜 보상", 주민들 "납득 못해"

군산 신오산촌마을 주민들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도상진 기자 군산 신오산촌마을 주민들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도상진 기자 군산 미공군기지 주변 신오산촌마을 주민들이 폭발 위험과 소음피해 등을 들어 이주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오산촌마을 주민들은 7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을 내 28세대에 대한 안전 실태 전수조사와 이주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오산촌마을은 지난 2010년 58세대 가운데 30세대는 이주했으며 국방부는 그해 잔여세대 포함 이주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2014년 향후 상황 변화 시 추가협의로, 지난 2016년에는 안전구역 밖이라 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주민들은 마을과 탄약고 사이의 거리가 700~800m로 국방부 기준으로 1km 이내지만 이주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오산천마을 주민들은 전투기 소음과 진동, 인접한 탄약고로 인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신오산천마을 주민들이 전투기 소음과 진동, 인접한 탄약고 등으로 인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주민들은 특히 "탄약고 위험 반경보다 멀리 떨어진 농지는 보상대상이 됐는데도 가까운 마을이 배제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매일 전투기 소음과 진동, 탄약고 인접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국방부가 미군이 설정한 안전구역이어서 협의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외국 결정에 내맡기는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신오산촌마을 28세대에 대한 즉각적인 이주 대책을 수립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국방부와 주한미군, 군산시,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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