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3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이 전북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양국이 온도차를 보이자 농민 단체들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등은 31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정부는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고 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농산물 완전 개방을 언급했다"며 "협상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진심이라면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신자유주의와 개방농정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며 "식량 주권이 실현되는 방향으로 농정의 기조와 방향이 전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2주 뒤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협상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대미 3천 500억달러 투자는 말이 투자이지 사실상 갈취다"고 강조했다.
앞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 한국은 미국에 쌀과 소고기 시장을 추가 개방하지 않는 대신 미국에 3천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할 것이고 농업(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