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조국 "숨기보단 앞장서 비난받을 것"

전북 찾은 조국 "숨기보단 앞장서 비난받을 것"

'광폭 행보' 조국, CBS노컷뉴스 인터뷰
지방선거 내년 초 지역 결정…민주당 견제 불가피
다음주 TK 찾는다…"극우 정당 막아달라 설득"
'정치 검찰 표본',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철저히 조사해야
'기소분리법' 뿐 아니라 '수사 절차법'도 만들어야

28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전북일보 7층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28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전북일보 7층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전북을 찾았다. "자중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견제에 거절의 뜻을 밝히며 단호히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수감 기간 읽은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를 소개한 그는 조국혁신당이 이 책처럼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폭 행보' 조국 "비난받더라도 할 일 해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을 시작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전북을 찾았다.
 
수감 생활 이후 다소 수척한 상태로 나타난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끼에 1천 700원인 식단에서 단백질이나 신선한 채소를 먹기 힘들어 체중이 빠진 것 같다"며 "건식사우나와 습식사우나에 있는 것 같은 더위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매일 음주로 인해 출근도 하지 않았던 윤석열 씨는 음주 금단 현상이 올 것 같다"며 "본인 건강을 위해서도 (구치소에)오래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말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27일 고창의 한 북카페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27일 고창의 한 북카페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제공호남 방문을 이어가는 조 전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은 사면 복권의 취지에 맞게 '자중'할 것을 여러 차례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그럴 뜻이 없다"라고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민주당 쪽에서 '자중하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비판이 두려워서 조용히 방구석에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 할 일이 아니고 비난 받더라도 제 일을 하는 게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검찰 개혁 준비 돌입

이날 조 전 대표가 밝힌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다. 내년 지방선거 준비와 검찰 개혁이다.
 
조 전 대표는 "다음 주 TK(대구경북지역) 지역에 가서 장동혁 당대표와 전한길 씨 같은 극우 인사들이 장악한 정당이 제 2당이 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설득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 시의원 또는 도의원 중에서도 조국혁신당으로 오시고 있다"며 "검찰 개혁과 정치 개혁에 동의하는 지 또 지역 발전에 얼마나 구체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방선거를) 준비할 것 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의 정치 복귀를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 변수로 꼽고 있다.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자료사진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자료사진그는 "광주를 다녀왔는 데 광주시장 출마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고 웃으며 "지금 전혀 결정하고 있지 않고 내년 초에 가장 의미 있는 지역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차분한 미소를 던 그는 '검찰 개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조 전 대표는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고 기소했다"며 "검찰에 대한 제도적 개혁은 물론 사표를 냈더라도 정치 검찰의 표본인 이창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는 이유로 탄핵 소추된 바 있다. 기각 결정 이후 이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사표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법안뿐만 아니라 경찰과 검찰이 수사 하는 과정에서 수사 준칙을 위반할 시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수사 절차법을 만들고 법무부가 검찰을 징계할 수 있도록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조적 파괴' 강조…"풀뿌리 정치 활성화"

조 전 대표는 끝으로 수감 생활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슘패터 '창조적 파괴'를 소개했다.
 
슘페터가 정의한 '창조적 파괴'는 경제적 혁신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기존의 것들을 대체하고 파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새로운 등장으로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는 이를 현 정치 상황에 빗대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김현주 뉴미디어 크리에이터그는 "'창조적 파괴'에서는 새로운 상품이 도입된 후 시장이 넓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기업과 산업의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고 정치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상품이 있다면 (누군가에겐)품질이 나쁠 수 있고 AS도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저희(조국혁신당)를 키워주셨고 여의도 정치에서 조국혁신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보다 못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라는 기업을 견제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정치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소개해 풀뿌리 정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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