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대신 쌀 '조롱'… 유령 인력 인건비는 어디로?"[영상]

"임금인상 대신 쌀 '조롱'… 유령 인력 인건비는 어디로?"[영상]

또 다시 거리로 나선 아파트 노동자들, LH전북본부 앞 항의 집회
용역업체의 노동자 조롱 반복적 행태, LH 적극적인 개입 촉구

근무 조건 개선을 두고 사측과 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군산 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노동자들이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적극적 문제 해결을 재차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는 17일 오전 LH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차례 투쟁 끝에 이뤄낸 몇 번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사측의 행태에 원청인 LH가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7월 21일 사측과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두고 언론의 관심이 끊기자, 사측이 합의 내용을 파기했다"며 "이러한 사측의 노동자 기만 행위를 LH가 묵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노동자와 경비노동자의 임금이 5% 인상될 때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임금은 약 9%가 올랐다"며 "사측은 매번 관리비 인상 불가 등을 이유로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꺼렸지만, 정작 비조합원의 임금만 올리는 차별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노동자들이 17일 오전 LH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용역업체를 규탄하며 LH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심동훈 기자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노동자들이 17일 오전 LH 전북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용역업체를 규탄하며 LH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심동훈 기자이들은 "10년간 아파트의 청소노동자는 7명이었지만, 서류엔 8명의 청소 노동자로 기록돼 있는데 1명 분의 인건비의 행방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낸 소중한 관리비와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하는 노동자의 정당한 밥값이 사측의 배를 불리는데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은 '임금인상 대신 쌀을 주겠다'라거나 '식대 월 1만 원'을 제시하는 등 노동자를 조롱하고 있다"며 "반복되는 사측의 행태 속에서 약자인 노동자들의 피해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상생을 중요 가치로 내세우는 LH는 말만 내세우지 말고 즉각 업체와의 계약 파기에 나서 약한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에 함께하라"며 LH의 적극적인 개입을 재차 촉구했다. 
 
앞서 군산 미장휴먼시아 아파트 노동자들은 차별 없는 임금과 고용안전, 최소한의 식대 보장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이어왔다. 
 
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청소노동자들이 LH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심동훈 기자군산미장휴먼시아 아파트 청소노동자들이 LH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심동훈 기자반복되는 협상 결렬 끝에 지난 6월 26일엔 근무 환경 개선과 원청인 LH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날 노조는 "17일 하루 파업에 나서고 향후 사측과 LH의 대응에 따라 투쟁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의 요구에 LH측은 "근로조건 관련사항은 주택관리업자와의 고용계약 관한 사항으로 공사 관여 사항 아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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