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관련 세미나가 열린 전주 순복음참사랑교회 전경. 최화랑 기자전북지역 교계와 시민단체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법안의 사회적 영향과 종교적 쟁점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26일 전주 순복음참사랑교회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및 종교 관련 법안 대응'을 주제로 진행됐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전북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순복음참사랑교회를 비롯한 8개 교회와 단체가 주관했다.
목회자와 신앙인,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계와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쟁점들을 분석했다.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는 차별금지법이 종교 활동과 표현의 자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설교와 신앙 교육의 자율성이 위축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외 사례를 통해 법 시행 이후 나타난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설명했다.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가 세미나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이어 발제에 나선 길원평 교수와 이용희 교수, 조영길 변호사는 학문적·법률적 관점에서 차별금지법의 내용과 적용 범위, 예상되는 사회적 파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일부 조항이 종교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쟁점으로 지적했다.
세미나에서는 차별금지법이 성별, 장애, 인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법으로서 사회적 약자 보호와 평등 증진을 목적으로 논의되어 온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점도 함께 제기됐다.
대회장을 맡은 순복음참사랑교회 남기곤 목사는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는 신앙과 교회의 본질, 그리고 다음 세대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기에 세미나를 통해 올바르게 분별하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회는 언제나 시대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왔고, 혼란의 시대일수록 진리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복음참사랑교회 대회장 남기곤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남 목사는 또한 "이번 자리가 정보 전달을 넘어 교회와 신앙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별금지법은 오랜 기간 국회에서 논의가 이어져 온 가운데, 종교계와 시민사회, 정치권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며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법안 지지자들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종교계에서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