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루만에 폭염중대경보 재발효…'살인 더위' 이어져

전주 하루만에 폭염중대경보 재발효…'살인 더위' 이어져

전북 전역 폭염 특보…35도 이상 '무더위'
김제서 76세 노인 땡볕 2시간 방치돼 숨져
5명 사망 등 온열질환 속출…가축피해도 꾸준

전주 한옥마을에서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은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전주 한옥마을에서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은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전북 전주에 하루만에 폭염중대경보가 다시 내려지면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전주에 발효됐던 폭염 경보를 폭염중대경보로 상향했다.
 
올해 신설된 최고 단계의 폭염 특보인 폭염중대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진 상황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 일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날씨가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앞서 전주는 지난 5일 오후 4시를 기해 폭염중대경보가 폭염경보로 한 단계 낮춰진 바 있다. 그러나 하루만에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를 것이 예상돼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를 재발령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전주 외에도 6일 오전 11시 기준 전북 전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해 유지 중이다. 무주와 군산 어청도엔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고, 그 외 전역엔 폭염 경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 특보에 따라 전북엔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오후 12시 기준 주요 시군 낮 최고기온은 전주 35.4도 김제 35.4도, 완주 34.8도, 익산 34.6도, 정읍 34.5도, 남원 34.5도, 순창 34.4도, 부안 34.2도, 고창 33.8도, 무주 33.8도, 군산 33.5도, 장수 33.3도, 장수 33.3도, 임실 32.7도, 진안 31.9도 등으로 관측됐다.
 
더운 날씨에 따라 도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수는 총 15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5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김제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2시 40분쯤 김제시 검산동의 한 도로에서 "노인이 휠체어에서 떨어진 채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숨져 있는 A(76)씨를 발견했고, A씨의 체온은 42를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귀가하던 중 담벼락에 부딪혀 휠체어에서 떨어졌고, 다시 오르지 못한 채 땡볕에 약 2시간 방치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열사병으로 인한 심폐정지라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사안을 질병관리청으로 보고한 뒤, 추후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다.

더운 날씨로 인한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도내에서 돼지와 소 등 총 14만 9802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3단계를 발령해 상황을 유지 중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보돼있다"며 "필수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최대한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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